[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폐업한 소상공인에 ‘무료 컨설팅’...전문가와 함께 재기 성공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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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2017.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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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경험 토대로 정리 중요성 깨달아

음식·도소매업 등 3000여 곳에 도움

상담 통해 30~40% 손실 감소 보탬

3개월 연속 적자 난다면 고민해봐야



사업 실패 후에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언제 문을 닫아야 할지, 사업장은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알려주는 사람은 없다. 사업 실패로 막막한 사람들을 돕는 고경수 ‘폐업119’(www.closing119.com) 대표에게 ‘잘 넘어지는 법’을 들어봤다.

▶어쩌다 폐업 컨설팅 전문가가 됐나.

지금까지 20여 년간 유통ㆍITㆍ인테리어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세 번 정도 실패의 쓴맛을 봤다. 이 과정에서 잃은 돈도 10억 원 정도 된다. 해보니 사람처럼 사업도 생로병사가 있더라. 하지만 삶과 사업의 다른 점이라면 재기를 할 수 있다는 거다. 재기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최종 폐업 단계에서 정리를 잘하는 것이다. 손실을 최소화해야 재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시간에 쫓기고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어 폐업 단계에서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 운동에 비유하자면 유도와 같다. 유도의 경우 낙법을 먼저 배운다. 잘 넘어지는 방법을 알아야 다시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폐업은 감당하기 힘든 일이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다시 일할 수 있다.



▶창ㆍ폐업 현황은 어떠한가.

최근 3년 정도 80만 명이 폐업을 경험했다. 창업자는 이보다 5~10% 정도 약간 더 많다. 아무래도 진입 장벽이 낮은 음식업종이나 도소매업종이 제일 많이 폐업한다. 메르스부터 구제역,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다. 직격탄을 맞는 건 자영업자들이다.



▶언제 폐업을 결정해야 하나.

막연한 희망을 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보통 3개월 연속 적자가 난다면 방향을 정해야 한다. 규모를 축소해서 계속 운영할 것인지 아니면 업종을 전환해서 다시 시작할 것인지 또는 폐업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특히 중소자영업자들은 대부분 객관적인 자기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다. 그래서 전문가 관점에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일을 하고 있다.



▶폐업119를 통해선 어떤 도움을 받게 되나.

지금까지 무료로 3000여 곳을 도왔다. 아무래도 컨설팅을 받으면 30~40% 정도는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 폐업한 자영업자들이 재창업이나 재취업을 해야 하는데 그때 다양한 정부 지원 정책이나 상황에 맞는 대안을 제시한다. 실제로 작은 옷가게를 하는 분이 있었는데 상권 분석이나 기타 준비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1년도 안 돼 사업을 접게 됐다. 그분은 폐업119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재취업했다. 고맙다는 인사도 많이 받았고 보람이 있었다.



▶폐업으로 좌절감을 느끼는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나.

일단 마음을 추슬러야 한다. 사업 실패를 겪으면 심리적인 공황상태에 놓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나 판단을 제대로 못 한다.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재기 의지를 갖춰야 한다. 그다음 단계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찾아보면 재기할 수 있는 다양한 정부지원 정책들이 있다. 이런 부분은 전문가들이 안내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단은 마음을 다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리=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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