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국내 첫 폐업 컬설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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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2015.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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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지원하는 서비스는 참 많다.
그러나 ‘폐업’은 지원해주는 기관은커녕 서비스조차 찾아볼 수 없다.
창업에 비해 폐업의 비율이 훨씬 적어서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폐업하는 사람은 매년 90만명에 달한다.

 물론 이 수치에는 법인이 포함돼 있지만 90% 이상이 자영업자(개인사업자)다. 그런데도 폐업 지원 서비스는 전무한 실정이다. 심지어 폐업 시장은 상당히 ‘왜곡’돼 있다는 공통적인 문제가 있다. 우선 폐업 정보가 상당히 폐쇄적이다. 사업주가 직원조차 모르게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은밀히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또 폐업을 앞둔 사업주는 심리적 패닉 상태에 놓여 사용하던 설비나 집기를 ‘헐값’에 팔아버리기 일쑤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인해 창업할 때의 꼼꼼함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금처리 등 행정 절차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고 문을 닫아 추후 ‘불이익’을 받는 일도 허다하다. 다른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가산세를 대폭 물게 되거나 아예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 착안해 고경수 한솔서플라이 대표는 폐업 컨설팅 사이트 올통(www.alltong.co.kr)을 구축했다. 각종 폐업 절차를 비롯해 다양한 폐업지원과 폐업정보(매물)를 망라하는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올통은 점포거래·설비처분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점방’과 연동된다. 고 대표는 “국내 자영업자 1인당 창업할 때 각종 설비 매입으로 쓰는 비용은 최소 3000만원이고, 폐업할 때 80%의 감가상각률을 적용한다고 하면 처분가치가 600만원이므로 연간 90만명으로 계산하면 폐업 시장은 무려 5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통 사이트를 통해 고철 비즈니스 등 다양한 거래가 가능해 폐업자와 함께 윈윈하는 수익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랫동안 기업의 비용절감 컨설팅을 하면서 폐업 분야가 매우 열악하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폐업 때 출구전략이 제대로 돼야 재기의 토대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폐업 서비스의 장점에 대해 “우리와 제휴한 설비 구매업자들을 경쟁시켜 최고가로 불용자산을 매입하도록 함으로써 폐업하는 사람 입장에선 지금보다 20~30% 더 수익을 얻게 된다”며 “소규모 점포의 폐업 서비스는 당분간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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